KOTRA, "태국 식약청 의료기기 승인 니트릴 장갑 제조사는 20개 수준"

[KOTRA_해외시장동향_2021. 1. 28]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요 폭증한 태국 고무장갑 시장 동향

태국의 연간 고무장갑 생산량은 약 460억 장 수준이며, 전체 생산량의 약 88%가 의료용에 해당한다. 또한 태국에서 생산되는 고무장갑의 약 90%는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과용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니트릴 장갑 수출 사기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바 우리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국 고무장갑 생산 현황

태국 내 연간 고무장갑 생산량은 약 460억 장 수준이다. 종류별로 크게 의료용, 산업용, 가정용 3종류가 생산되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약 88%가 의료용이다.

태국 산업경제실 통계에 의하면, 태국의 고무장갑과 진찰용 장갑 생산은 수년간 증가세에 있다. 원자재에 해당하는 농축 라텍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생산 증대를 낳아 2018년 고무장갑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37억 장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첫 11개월간 태국 고무장갑 생산량이 243억 장에 달해 2018년 수치를 경신했다.

태국고무공사(Rubber Authority of Thailand )에 따르면, 2021년 1월 기준 태국 내 47개의 고무장갑 제조사에서 55개의 생산시설(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20개는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의료기기 인증 기업으로 진찰용 및 외과용 장갑(니트릴 장갑) 제조사에 해당한다. 또한 전체 제조사 중 절반 이상은 태국기업과 외국기업의 합작회사(JV)에 해당한다.  

KOTRA 방콕 무역관에서 2020년 7월 태국 내 니트릴 장갑 제조사 8개에 신규 주문량 납품 가능 시기를 문의한 결과 빨라야 2021년 1~8월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2021년 1월, 4개 제조업체에 납품 가능 시기를 재확인한 결과 2개의 업체는 2022년 1월에야 가능하다고 답변했고, 2개사는 기존 물량 처리가 밀려 일시적으로 신규 주문을 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고무장갑 수요 동향

태국고무장갑제조협회(TRGMA)는 2020년 12월, 2020년 글로벌 고무장갑 수요는 팬데믹으로 인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3600억 장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산업경제실(OIE)의 통계를 살펴보면 태국 내 고무 장갑 수요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첫 11개월 간 고무장갑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으며, 총 수요의 91.4%가 수출 물량에 해당했다.

월별 고무장갑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0년 중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판매가 2019년, 2018년 대비 증가했고, 5월 판매량이 39억 장으로 절정에 달한 뒤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고무 장갑 관련 정부 정책

태국 투자청(BOI)은 의료기기 및 장비 생산 투자청 승인 기업에 대하여 세제 및 비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의료기기 제조 시 프로젝트에 따라 3~8년간의 법인세 면제와 기계류 수입관세 면제, 수출용 원자재 수입관세 면제 등이 가능하다. 그리고 2020년 4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관련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하자 한시적으로 기존 인센티브에 추가로 3년간 법인세 50% 감면을 허용하고 있다(2020년 1~6월 이내 신청 기업에 한함). 태국 투자청은 2020년 상반기 중 42건의 의료기기 생산 관련 투자 승인을 했으며, 승인 기업들의 총 투자액은 120억 밧(4억 35만 달러) 수준이다.

태국 내각은 2019년 10월 15일부터 태국고무공사를 통한 고무제품 제조기업들의 대출 이자금 보조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고무제품 제조 기업들이 제조시설 확장 또는 관련 기계설비 교체 관련 대출을 희망하는 경우 2020년 1월~2021년 12월 태국고무공사에 보조금 지원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으면 정부에서 2016에서 2026년까지 연 3%까지 대출금 이자를 상환해 준다. 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예산 250억 밧(8억3406만 달러)을 배정함으로써 라텍스 초과공급량을 연 10만 톤 수준까지 흡수하려 하고 있다.

고무장갑 제조 관련 최신 투자 동향

현재 대부분의 태국 고무 장갑 제조사들은 폭증하는 공급물량을 감당할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일부 제조사들은 생산시설 확장을 계획 중이다. 태국 고무장갑 제조 선도업체인 쓰리 뜨랑 글러브스(Sri Trang Gloves PCL)사의 경우 지난 9월 증설, 생산효율성 향상 그리고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240억 밧(8억 69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동 사는 2021년 중 생산 가동을 목표로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며, 장차 4개 공장의 합산 연 생산능력은 160억 개에 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인 닥터 부(Doctor Boo) 사의 경우 12억 밧(4003만 달러)을 투자하여 순차적으로 3개의 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다수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톤부리 헬스케어 그룹(Thonburi Healthcare Group PCL)은 타이 메디컬 글러브(Thai Medical Glove Co., Ltd.)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장갑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타이 메디컬 글러브는 10억 밧(3340만 달러)을 투자해 1일 100만 장의 의료용 장갑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의 고무장갑 수출 현황

태국고무장갑제조협회(TRGMA; Thai Rubber Glov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태국은 말레이시아에 이은 세계 2위의 고무장갑 수출국이다. 태국의 글로벌 시장 내 고무장갑 시장점유율은 약 15% 수준이며, 전체 고무장갑 생산량의 약 90%가 수출용에 해당한다.

태국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외과용·의료용 장갑(HS 4015.11)을 수출하고 있으며, 2020년 1~11월 수출액은 2억605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은 전체 수출액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이며, 대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7.3% 증가한 337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11월 기준 태국의 외과용·의료용을 제외한 고무장갑(HS 4015.19)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7억4726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며, 대영국 수출은 1058.5% 증가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63.0% 증가했으며, 수출규모는 2297만 달러로 16위를 차지했다.

의료용 장갑 인증 정보

태국에서 의료용 또는 외과용 장갑(HS 4015.11)은 ‘일반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제품 제조 및 수입에 앞서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물론 제품 수입 및 유통 전 식약청을 통한 제품 사전 등록 절차도 필요하다.

현재 태국 식약청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의료기기 부족현상에 대응하고자 의료용 장갑을 포함한 13개의 코로나 진단, 치료, 예방 관련 품목을 패스트트랙 의료기기로 지정하고 수입 인증절차를 간소화하여 1일(근무일 기준)안에 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태국의 니트릴 장갑 수출 사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니트릴 장갑의 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니트릴 장갑 제조업체 또는 수출 대행업체를 사칭한 사기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작년 9월 태국 여성 1인과 아프리카 남성 2명이 182만 달러 상당의 니트릴 장갑 사기 건으로 체포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바 있으며, 방콕무역관을 통하여 니트릴 장갑 관련 우리기업의 피해사례도 접수되고 있다. 실존하지 않은 허구의 기업 정보를 웹사이트 상에 게재한 뒤 수출 알선을 하거나 실존 회사명 또는 장갑 브랜드를 도용하여 별개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조직적으로 사기를 행하기도 한다. 또한 태국 식약청 의료기기 제품 인증 서류를 위조한 경우도 발생했으며, 발주 물량 중 일부만을 하자 제품과 섞어서 선적하고 향 후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있었다.

2021년 1월 현재 태국 니트릴 장갑 제조업체 중 신규 발주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으므로 우리기업들은 웹사이트 또는 기타 경로를 통하여 태국산 니트릴 장갑 수출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할 경우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태국산 니트릴장갑 수입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에이전트가 아닌 제조업체의 공식 연락처를 통해 직접 연락을 취할 것이 권장된다. 더불어 본인들이 제조사의 공식 대리점이라고 주장하거나 태국 제조사와 공동 투자를 하고 있어 우선 발주가 가능하다는 식의 권유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언급한 바와 같이 실제 제조사를 사칭하는 기업도 있으므로 연락처가 +66(0)8 또는 +66(0)9 로 시작하는 태국 휴대폰 번호만 기재되어 있거나 왓츠앱(Whatsapp) 또는 라인(LINE)계정만 표시되어 있는 경우는 특히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시사점

태국고무장갑제조협회(TRGMA)는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고무장갑 수요가 2020년 대비 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잘 해왔던 태국도 2020년 12월부터 집단 감염이 발견된 뒤 매일 세자리 수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콕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S사의 판매부 관계자는 최근 태국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당분간 니트릴 내수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용 컨테이너 부족을 겪고 있는데다 태국 내 장갑 제조사들 대부분이 기존 발주량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은 태국산 장갑 수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특히 니트릴 장갑 수입이 가능하다는 정보에 쉽게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니트릴 장갑 수출이 가능한 우리 기업은 태국 식약청의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한 신속한 수출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현지언론(Bangkok Post, Prachachat, Bangkokbiznews, The Nation), 수출입은행, 태국투자청(BOI), Incentives, 태국플라스틱협회. 태국고무장갑제조사협회, 태국고무공사, 태국식약청, 산업경제실, 니트릴 장갑 제조사 홈페이지, 사업개발국, Global Trade Atlas(HIS Markit)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 KOTRA 방콕무역관 김민수, Chanatta Thara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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