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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 디지털화 더는 늦출 수 없어, 정부의 관심 필요”

기사승인 2020.10.28  16: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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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병리학회 ‘병리학의 미래’ 브리핑

병리학이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병리’ 기술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빅데이터화와 미래의료로 도약에 나선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탓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기자간담회가 지난 23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1층 대교육장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 이경분 정보이사, 김동훈 총무이사가 참석해 ‘의료발전 및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병리학의 미래’를 주제로 브리핑을 했다.

지금까지 병리 조직검사는 육안 검사▷파라핀 블록 제작 및 슬라이드 제작▷현미경 판독 ▷슬라이드 및 파라핀 블록 보관이라는 아날로그 방식의 단계를 밟아왔다. 하지만 대한병리학회는 이제 현미경으로 대표되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바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도입이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사용하면 조직표본 슬라이드를 고배율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한 뒤, 병리의학영상정보시스템(PACS)를 활용해 모니터에 슬라이드를 띄어 진단‧진찰이 가능하다.  

디지털 병리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세진 이사장은 “디지털 병리 도입은 궁극적으로 국민보건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현재 병리 검사는 암환자 증가와 더불어 매년 3%가량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순 조직검사 이외에 면역조직화학검사, 분자유전체검사 등으로 검사 방법은 다양화되고 질병 분류는 세분화되는 추세다. 반면 병리과 전공의 수는 4년차 31명, 3년차 22명, 2년차 21명, 1년차 15명으로 매년 확연하게 줄고 있다. 업무량은 늘어나는데 인원은 줄어드니 병리학 전문의의 업무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장 이사장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병리 전문의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진단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며 “그 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인공지능(AI) 기술로 수억 개의 세포에서 이전보다 빠른 시간에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타 병원에 있는 전문의와 협진 시 슬라이드를 인터넷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고 중복‧추가검사의 가능성을 낮춰 환자의 시간적‧경제적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장 이사장은 이에 더해 “병리의 디지털화는 결국 국가적 의료 빅데이터 구축의 첫 단추”라며 “디지털 병리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는 AI 진단기술 개발의 혁신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디지털 병리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해상도 슬라이드스캐너, 의학영상정보시스템, 이미지 DB 등과 같은 인프라 마련이다. 이경분 정보이사는 “뷰노, 루닛 등 AI 의료기기업체들이 병리학 부문 의료기기를 개발중이나 AI가 학습할 데이터베이스가 전무하다. 즉, 허리 없이 머리와 발만 있는 형태”라고 토로했다. 

다만 개별기관에서는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현 건강보험 수가체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크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 어림잡은 예산만 2년간 약 100억원이다. 일반 병원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대한병리학회는 영상의학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PACS 도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급여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전환된 점을 주목했다. 장 이사장은 “PACS 도입 시 가산점을 부여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꾀한 영상의학분야처럼 정부가 정책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힘을 보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병리학회는 디지털병리 기술의 현장 도입하기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학회 내 의료정보연구회(대표‧이상엽)는 지난해 대한병리학회 봄학술대회에서 대한병리학회 정책연구사업으로 선정된 ‘디지털병리의 개념, 운영지침, 급여 및 수가정책 제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을 마련하고 대한병리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우선 공개했다. 

권고안에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개발의 배경 목적, 적용범위, 기본용어설명, 디지털병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려사항, 디지털 병리시스템의 성능평가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원격병리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등이 담겼다. 권고안은 학술지를 통해 다음달 15일 출판 예정이다.

김지선 기자 kjs0413@kmdia.or.kr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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