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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

기사승인 2020.05.06  09: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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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로빈 핸슨, 출판사 씨아이알

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

4차산업혁명이 선언되고 알파고를 통한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인류는 공상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인공지능 이후는 어떤 시대가 올 것인가?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에 대한 윤리적 원칙이 소설을 통하여 소개되었지만, 인공지능 이후의 개념에 대한 상상력은 작가적 공상에 머물러 있었다.

소설가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래의 모습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과학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구로 사용되어 사회 각 분야에 인간의 판단능력을 모방한 기술이 인간이 갖는 실수를 줄이고 편견에서 벗어나 합리성에 기초한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의 자기 학습에 한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다양한 인류적 문화가 유전인자가 아닌 지식 그 자체로 집적될 뿐만 아니라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독자와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기술은 이미 창조적 활동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작자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다. 뇌과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연구가 궁극적으로 인간의 뇌를 복제하는 기술로 발전할 것이며 이것이 일정 정도의 성과를 가질 때 우리 사회에 대한 변화를 과학을 기반으로 구성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집필하였다.

이 책에서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미래의 인공지능은 전뇌 에뮬레이션(Whole Brain Emulation) 혹은 "엠ems"라고 불리는 인간의 뇌를 복제한 기능이다.

엠은 특정 인간의 뇌에서 복제한 세포를 기록하여 뇌를 스캔한 뒤 그런 세포특징과 세포연결을 발생하는 기전을 파악하여 컴퓨터모델링의 과정을 통해 얻는 결과물이다.

이론상 제대로 된 엠이 입출력을 통하여 신호로 하는 행동은 원본 인간이 하는 행동과 가깝다. 사람은 엠과 소통할 수 있으며 엠이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 설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렇게 엠의 출현은 그 가능성과 유용성으로 인하여 세상에 많은 변화를 나타나게 할 것이며 작자는 이 상상력을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하여 서술했다.

흥미롭다. 엠은 인간의 뇌로부터 탄생하여 인간이 갖는 기본적 특성에 벗어 날 수 없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학습, 진화, 분화의 특성을 모두 가질 것이다. 특정 능력을 갖추고 있는 뇌로부터 진화한 엠이 결국은 분화와 진화를 거처 새로운 엠을 만들어 낼 것이며 이전의 엠과 진화된 엠은 능력을 차이를 보이게 된다,

필요에 따라 목적 지향적인 사업에는 결정지능을 가진 엠이 작동하여 의사 결정을 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유동 지능의 적용이 선별적으로 채택이 된다. 아니 이 모든 결정은 엠에 의하여 결정되고 인간은 보조적 역할을 한다.

엠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부분은 가상의 세계에서 작동하겠지만 로봇의 모습을 할 수도 있고 우리가 쓰는 가전제품에 탑재되어 우리를 도울 수 있다. 물론 인간이 가진 물리적 제약인 배고픔, 추위, 더위 등은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엠으로 통하여 움직이는 세계는 민주적 성향이 강하고 성별 균형은 의미는 없으며 계층 간 차이도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바 엄격할 것이다. 엄청난 효율성과 적응능력은 학습능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고 인간의 능력을 빠르게 대처할 것이다.

이러한 엠의 세계에 누군가는 부를 독점하고 배타적일 수도 있다. 엠 간의 능력의 차이로 인한 엠의 모임임 클랜 간의 서열도 예상된다. 하지만 엠은 물리적 대응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다. 엠이 갖는 가치가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은 "엠의 시대: 로봇 지배시대의 노동과 사랑과 그리고 삶"이다. 이미 제목만으로 엄청난 논란과 비판을 예상했을 것이다. 과학 만능이 주는 부정적 시각이 아니더라고 로봇의 지배가 갖는 우리의 거부감이 있다.

실제 이런 사회가 올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미 일부 인공지능은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영상진단사진을 가지고 분석하여 폐결절과 암의 차이를 구분하기 할 수 있으며 약물성 중독의 치료에 휴대폰의 인공지능 어플이 나를 관리하게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국내 병원에 도입된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에 대하여 환자는 더 높은 신뢰도에 점수를 줬으며 만약 인공지능이 어떤 치료법을 제안했을 때 신뢰한다는 답변이 반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여기서 주는 의미는 이제는 인간의 지식과 판단력은 특정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고 우리는 변화된 사회를 대비해야 한다.

저자는 엠이 주는 사회의 변화에 대하여 그의 인문학적 지식을 모두 동원하여 상상했다. 뇌과학을 전공한 과학자답게 기술에 근거한 상상력이다. 그가 던진 화두는 현실의 변화지만 우리는 변화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 책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주는 의미다.

생산성의 증가를 통한 인류가 받는 혜택만큼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전쟁, 지역적, 사회적, 계층 간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분명 인간의 노동을 대처하고 효율성 측면에서 많은 진전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여러 가치와 일하는 방식은 달라질 것이다.

이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변화된 사회가 가져다주는 또 다른 숙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늘어난 생산력을 배분하는 문제와 인공지능에 의지하여 살아가면서 인간이 갖는 노동의 정체성에 대한 변화 그리고 인간의 공존방식을 준비해야 한다.

저자 로빈 핸슨(Robin Hanson)은 현재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학부는 물리학과 전공하고 이후 인공지능과 뇌과학 및 철학을 공부하다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식견을 넓혔다. 저자는 그의 뇌과학기반 초지능(EM)의 미래사회를 기술하면서도 동시에 철저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통해 사회경제학적 분석과 예측을 전개하고 다른 저서로『뇌 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Brain』(2018)가 있다.

번역은 최순덕님이 맡았으며 물리학을 전공하고 기계, 화학,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뇌, 미래 사회, 인간 이해에 관심이 있으며 브레인 에뮬레이션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또다른 역자로 최종덕님이 참여했다. <한국 과학철학회>와 <한국 의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진화생물학과 의학의 철학 그리고 초지능 윤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립연구자이다. 운영 중인 홈페이지 philonatu.com에서 칼럼 및 기고문을 볼 수 있다.

2020년 1월 김성배대표가  운영하는 도서출판 씨아이알에서 초판을 출간했다.

[기고자 소개]
이진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감사 

의료기기뉴스라인 webmaster@km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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