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IA, CEO 인터뷰 - 녹십자MS 김영필 대표이사

녹십자MS는 국내 체외진단분야의 진단업계 1세대 기업으로 1972년 녹십자의 진단사업 부분으로 시작해 2003년 진단시약 분야 독립법인이 되면서 현재까지 약 40여 년간 국내 진단사업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오고 있다.

1972년 혈액형 판정 시약을 출시한 이래 고난도기술이 요구되는 감염성 질환(HIV, HBV, HCV 등)과 종양표지자, 기생충 검사 시약 등을 개발하고, 임상 면역, 임상 화학, 당뇨병 진단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오랜 자체연구의 노력으로 국내 최초로 에이즈 진단 시약인 GENEDIA HIV 1/2 ELISA 시약을 출시했다.

현재 녹십자MS는 기존 체외진단사업뿐만 아니라 혈액백, 혈액 투석액, 혈당측정기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또 Real Time 분자진단시약 및 특이적 재조합 항체생성기술에 기반을 두고 진단시약 사업을 성장시켜가고 있다.

국내 체외진단 분야 1세대 기업
특히, 지난해 초 김영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Open R&D와 Innovation을 근간으로 시장·수출 지향적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마케팅을 강화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협회보는 장마가 한창인 7월 어느 날 용인에 있는 녹십자빌딩에서 김영필 대표가 추구하는 녹십자MS의 이야기를 들었다.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해 로비에 들어서자 김영필 대표가 반갑게 웃으며 마중을 나왔다.

녹십자MS를 이끄는 김영필 대표는 32년 동안 녹십자에서 한 우물만 파온 경영인이다. 녹십자의 영업마케팅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이래 기획조정실, 영업기획실, 생산기획실을 비롯해 녹십자 화순 공장장을 역임하고 영업과 관리, 생산 등 경영 전반을 두루 거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십자MS 대표로 취임했다. 또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학업과 지식탐구에 관심을 두고 MBA 경영 석사 학위 취득,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료하며 자기계발에 힘써 왔다.

김영필 대표는 “지난해 취임한 후 회사 전체를 점검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올해는 녹십자MS가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D 집중, 신제품 개발 박차
녹십자MS는 진단시약의 새로운 메가트렌드인 ‘POCT-현장신속검사‘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분자진단시약은 진단시약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뎅기열 등 모기 매체 바이러스, 심혈관계 질환 검사 등을 높은 민감도로검사할 수 있는 형광 면역 기술과 Microfluidic에 기반을 둔 칩 방식의 다중 분사 POCT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김영필 대표는 “시장의 경향에 맞춰 진단기기와 시약의 시스템 마케팅과 다중진단기기의 소형화, 자동화를 추구해 여타 경쟁사와의 차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녹십자MS 행보는 거침이 없다. 인플루엔자를 다중진단하는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고 뒤이어 미국, 일본 등 대형 인플루엔자 진단시장에 맞춘 플루진단 신제품을 개발했다.

김영필 대표는 “CE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로 방향을 설정하고 수출 신장을 확대할 것이다. 말레이시아에 인플루엔자 다중진단키트와 A/B 항원 검사시약을 성공적으로 소개했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인플루엔자의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허가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MS의 R&D 및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 많은 나라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녹십자MS는 기존 당뇨병 관련 제품인 혈당측정기 외에 확대된 라인업을 통해 대사증후군 진단시스템 전문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필 대표는 “최근 당화혈색소(HbA1c), 콜레스테롤 측정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One Step HbA1c 시스템’의 CE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제품이 POCT 당화혈색소 시장에서 회사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출종합상사화로 세계 시장 진출
김영필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협회 활동을 하면서 국내 제조사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 회원사와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김영필 대표는 “국내에서 품질 경쟁력은 있으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제품을 위해 녹십자MS에서 해외 영업과 마케팅을 수행해 상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회의 여러 회원사를 보면 제품력은 매우 우수하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수출인프라의 부족으로 글로벌을 도모하지 못하는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녹십자MS가 녹십자의 브랜드 파워(Brand Power)와 명성(Reputation), 오랜 기간 축적된 수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이런 국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역할이다.

김영필 대표는 최근 빠른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로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거래처 발굴 및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면서 국가들이 단일제품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받고 공급을 기대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제로,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진출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주재하고 있는 아프리카대사관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주한수단대사관은 진단시약 및 커머셜랩(Commercial Lab) 진출을, 주한케냐대사관은 당뇨병 및 말라리아 진단과 관련해 협력 중이다.

지난달 26일엔 앙골라, 가나, 모로코,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잠비아 주한대사 등을 초청해 진단 시약 및 혈액백과 당뇨병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 소개를 통해 Business Alliance를 제안했다. 김영필 대표는 국내 제조사와 협업 추진에 있어 성공의지를 보이며 협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김영필 대표는 ‘너희가 일에 진심을 다하면 너희의 일도 너희에게 진심을 다할 것이다’ 라는 프랫대학교 표어를 언급하면서, 회사 R&D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수출종합상사화를 통해 국내 제조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김영필 대표가 이끄는 녹십자MS가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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